"차고가 아니라 갤러리"…슈퍼카 보관용 펜트하우스 사는 억만장자들

차고용 빌딩 짓는데 수천억 사용
특수바닥에 난방시설 설치까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억만장자들을 중심으로 슈퍼카 차고용 펜트하우스 구매가 유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자들은 우리 돈 수천억원을 들여 차고용 빌딩을 건설하고 특수재질의 바닥과 난방 시설까지 설치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슈퍼카 차고 용도로 전문화된 레지던스 건설에 나서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세워진 슈퍼카 차고용 아파트 빌딩인 포르쉐 디자인 타워(Porsche design tower) 내부 모습.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슈퍼카를 집안까지 옮겨놓을 수 있다.[이미지출처= 포르쉐 디자인 타워(Porsche design tower)]

지난 2017년 세워진 슈퍼카 차고용 아파트 빌딩인 포르쉐 디자인 타워(Porsche design tower) 내부 모습.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슈퍼카를 집안까지 옮겨놓을 수 있다.[이미지출처= 포르쉐 디자인 타워(Porsche design tower)]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억만장자들이 차고용 펜트하우스를 직접 설계하거나 주택을 개조하는 일이 유행이다. 기존 일반 주택에서 생활공간과 단절돼있던 차고를 거실과 연결시키거나 아예 자신의 방과 연결된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다.

영국의 건축설계사인 SHH의 그레이엄 해리스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는 런던에 26대의 슈퍼카 차고용 맨션을 새로 짓는데만 1억2500만파운드(약 2070억원)을 들였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곳은 차고라기보다는 '갤러리 공간'이라고 불러야한다"며 "차고가 단지 콘크리트 벙커에 지나지 않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의 이 차고용 맨션에는 볼링장, 스크린 골프장, 자동차 경주용 시뮬레이터 등 각종 대형 위락시설도 들어가있다. 또한 슈퍼카의 모습을 돋보이기 위해 조명으로 설치할 30만파운드(약 5억원) 가격의 맞춤형 LED 디스플레이도 곳곳에 설치됐다. 또한 슈퍼카를 효과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특수한 수지를 바닥 재료로 사용됐다고 CNN은 전했다.


2026년 미국 마이애미에 완공 예정인 차고용 펜트하우스 벤틀리 레지던스의 모델하우스 모습.[이미지출처=벤틀리 레지던스(bentley residence)]

2026년 미국 마이애미에 완공 예정인 차고용 펜트하우스 벤틀리 레지던스의 모델하우스 모습.[이미지출처=벤틀리 레지던스(bentley residence)]


지난 2017년 미국 마이애미에 포르쉐와 함께 슈퍼카 차고용 빌딩인 '포르쉐 디자인 타워(Porsche design tower)를 세운 억만장자 길 데저(Gil Dezer)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차들을 곁에 두고 운전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과 오토피아에 몰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쉐 디자인 타워의 소유주로 4억8000만달러(약 6285억원)를 들여 해당 빌딩을 지었다.

부동산 개발기업인 데저 디벨롭먼트(Dezer Development)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저는 포르쉐 디자인 타워에 직접 설계한 차량용 엘리베이터인 일명 '데저베이터(Dezervator)'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벤틀리사와 함께 2026년 완공 예정인 '벤틀리 레지던스(Bentley residence)' 건설과 분양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차고용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분양도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슈퍼카 차고 전용 맨션이나 레지던스의 구매 유행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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