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사태 진화 나선 최상목 "시장안정조치 필요시 추가 확대"(종합)

"태영건설 익스포저 건전성 영향 제한적"
"협력사 채무 1년 상환유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관련 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갈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 85조원 수준인 시장안정조치를 필요시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9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 및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시공순위 16위의 중견기업 태영건설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전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신임 최상목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신임 최상목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최 부총리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우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되어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에 더해 필요시에는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면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으로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한다.


금융권의 충당금 확충도 유도한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되어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PF 사업장별로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수분양자 및 협력업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없는 분양 이행 등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581개 협력업체의 경우,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지급하는 동시에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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