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2기 트럼프의 모든 것, '어젠다 47'

트럼프 '어젠다47'은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의 4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공약을 설명한 웹사이트다. 여기서 ‘47’은 공약개수가 아니라 제47대 대통령을 의미한다. 어젠다 47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주제마다 직접 출연해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젠다 47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불법 이민자 보호와 수송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을 노숙자 미국 퇴역 군인들에게 보호소와 치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 "고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젠다 47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불법 이민자 보호와 수송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을 노숙자 미국 퇴역 군인들에게 보호소와 치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 "고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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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다의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다. 무역과 외교, 국방, 경제, 교육, 이민 등 국정 전 분야에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구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공약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할 부문은 경제 관련이다. 경제부문 역시 미국 우선주의에 맞춰 자국 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에서 전통산업으로 회귀하겠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폐기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과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 설명한 영상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은 미국 자동차 제조 관련 일자리를 약 11만7000개를 없앨 것이며 미시간과 인디애나, 오하이오 근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집권시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온 자동차 연비 규제 및 전기차 의무판매 비중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할 뜻도 분명히 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회사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견제 정책도 경제 정책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무역계획’이라는 영상을 통해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중국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게 나의 의제"라면서 ""중국의 최혜국 무역지위를 철회하고, 전자제품에서 철강,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모든 필수품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4개년 계획을 채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정책을 설명한 영상을 통해 "인도와 중국 등이 미국산 제품에 100%, 200%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눈에는 눈’으로 똑같이 맞대응할 것"이라며 ‘상호무역법’을 제정해 외국산 제품 관세율을 대폭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방위 부문에서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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