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바흐를 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슬란드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독주회에서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바흐가 1741년 작곡한 '골든베르크 변주곡'은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변주곡 중 하나다.
올라프손은 '우리 시대의 바흐 전문가',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1932~1982)'로 통하는 피아니스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었던 굴드는 특히 바흐 작품 해석에 탁월한 바흐 전문가였다.
올라프손은 지난 10월6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스튜디오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발매했다. 2018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이어 올라프손이 발표한 두 번째 바흐 앨범이다.
올라프손은 25년 동안 '골드베르크 변주곡' 녹음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건반 음악 중에서도 손꼽히는 비르투오소(탁월한 기교의 예술가)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거대한 참나무 그림처럼 웅장하지만 그 속에 생동감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이어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각 변주가 펼쳐질 때마다 각각의 드라마와 감정에 사로잡힌다"며 "작품 속 놀라운 작은 소우주에 빠져들어 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충만해진다"고 설명했다.
올라프손은 2019년 BBC 뮤직매거진 어워즈 최우수 악기상 및 전체 앨범상을 받았고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로도 뽑혔다. 올해는 오푸스 클래식 어워드에서 올해의 기악 연주자 부문을 포함해 세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라프손은 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어 16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독주회로 5년 만의 내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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