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도심 가까이서 만나는 역사와 현대…남산성곽

오늘의 걷기 코스는 남산성곽으로 가본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유적인 봉수대부터 서울의 오늘날을 느낄 수 있는 남산타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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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동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시작해 장충단공원으로 향한다. 남산 북동쪽 기슭에 있는 공원인 장충단공원은 명성황후가 살해된 을미사변 당시 순국한 충신과 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고종황제가 세운 곳이다. 경술국치 이후 일제가 장충단을 폐쇄하고 이곳을 일본풍의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광복 이후 일본이 건립한 시설은 철거됐다. 다만 공원으로는 계속 남아 있었는데,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개장했다. 장충단공원에서는 장충단비와 수표교를 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곳은 한양도성이다.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의 주위를 둘러싸 건설된 한양도성은 예스러운 풍치와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1396년에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 궁궐과 도시를 방위하기 위해 지은 도성인데, 숭례문을 포함한 사대문도 한양도성에 포함된다. 한양도성길에 마련된 돌길을 걸으면서 서울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시대의 건설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국립극장으로 향한다. 공식 명칭이 국립중앙극장인 이곳은 1950년 세워졌는데, 아시아 최초의 국립 극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립극장에는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하늘극장 등 4개의 극장이 마련돼 있다. 국립극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예술성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통 문화예술의 요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서 남산봉수대와 남산서울타워로 가본다. 남산서울타워와 함께 있는 남산봉수대는 조선 시대 전국 봉수가 전달되는 중앙 봉수소의 기능을 했다. 1975년 완공된 남산서울타워는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매년 수많은 해외관광객이 찾는다. 남산서울타워는 원래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방송용 송신탑을 하나로 모은 수도권 거점 송신소로 지어졌다. 최초 건설 당시에는 전망대가 없었지만, 이후 관광용 전망대가 추가됐다.


다음으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인 안중근기념관에서 오늘의 코스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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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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