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객 효과 솔솔"…롯데免 'LDF 하우스' 한 달째 성적표 양호

롯데免 명동점 매출 15%↑
온라인 회원 수도 80% 증가
2, 3호점 추가 오픈 검토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가 젊은층 및 외국인 관광객이 인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으로 유입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모객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명동 본점의 지난달 매출은 LDF 하우스가 오픈하기 직전인 전월(10월)보다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회원 수는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297㎡(90평) 규모의 면세점 쇼룸으로, 롯데면세점의 ‘홍보관’ 격으로 탄생했다. 판매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K-팝 스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다양한 콘텐츠와 팝업스토어로 외국인 관광객 및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유치하고, 이들을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명동 본점으로 자연스레 유인, 매출 상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에 문을 연 LDF 하우스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에 문을 연 LDF 하우스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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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DF 하우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이다. 롯데면세점 모델인 NCT DREAM을 시작으로 가수 겸 배우 이준호, 캐릭터 잔망 루피 등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개최해 흥미를 높였고, 건물 2~3층에 마련된 쇼핑 코너에선 상품에 마련된 QR 코드만 찍으면 바로 인터넷 면세점으로 연결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LDF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롯데면세점 쿠폰과 사은품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오픈 이후 일평균 방문객 300명, 인기 K-팝 스타의 팝업스토어 기간엔 하루 500명 가까운 방문객이 오고 있다"며 "동남아와 유럽에서 온 젊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가장 높은데, 특히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와 스타 포토 부스, 그리고 루프탑에 마련된 옥외 열기구에 대한 반응이 가장 뜨겁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사업 환경과 고객 반응 등을 살피며 추가 개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명동점 외에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 고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LDF 하우스와 시내면세점 간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여행 관광객의 비율이 훨씬 높았던 시기엔 출국하기 전 다 같이 공항 면세점에 들러 쇼핑하는 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엔 단체 여행보다 개인 여행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 공항 면세점보다 시내 면세점의 매출 비중이 더욱 커졌다"며 "LDF 하우스가 명동 본점의 홍보관 격으로 일단 한 달째 맞은 시기 성적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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