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美대사관서 키신저 추모 "중국인의 라오펑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을 찾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추모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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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조문록에 "키신저 박사는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오랜 친구)"라며 "중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역사적 공헌을 중국 인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중국은 신뢰하는 외국 고위급 인사를 지칭할 때 라오펑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는 "키신저 박사는 항상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우호적으로 바라보며 중국과 미국이 평화 공존하고 공통점과 협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며 "이는 외교가, 전략가, 정치인으로서의 탁월한 식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970년대 미·중 수교를 이끈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고, 리창 총리도 키신저 전 장관의 가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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