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증시 혼조세 마감… 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주요 당국자의 발언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9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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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33포인트(0.12%) 내린 3만4112.2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0포인트(0.10%) 오른 438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6포인트(0.08%) 상승한 1만3650.41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최근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주요 연준 인사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와 나스닥 지수는 2년여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보였지만, 지난주와 달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지난주 국채 수익률 하락세가 급격히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군을 중심으로 역대급 쇼트커버링(공매도 주식을 되사서 갚는 것)을 유발한 단기 수급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S&P 500의 11개 섹터 중 IT(0.64%)와 부동산(0.58%) 등 5개 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IT는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가량 올랐다.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22%, 0.73% 떨어지는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S&P500 기업 중 약 88%가 실적 발표를 완료하면서 3분기 어닝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 중 82%가량의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이익을 발표했다. 킨드릴홀딩스(13.56%)와 로블록스(11.96%) 등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이틀간 7%에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수요 부진 우려가 확산한 지난 3월과 5월, 지난달 초 이후 네 번째 기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컸지만, 최근 시장은 수요 둔화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82%, 0.66%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8% 올랐다. 이에 코스피는 0.2~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늘어나는 기업들의 고민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가중되는 원가 부담은 기업 실적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국내 상장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각각 30%, 22% 감소할 전망"이라며 "내년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초 대비 6%가량 추정치가 하향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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