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비용↑ 기대 하회" 현대百, 3Q 영업익 740억…20%↓(종합)

매출·영업익 모두 추정치 밑돌아
하반기 개선 기대 불구, 리뉴얼 비용 증가
면세점은 첫 분기 흑자…"4분기 개선 박차"

현대백화점 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현대백화점은 7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고 7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887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2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이 역시 추정치 1조1029억원을 하회했다. 당기순이익은 629억원으로 9.2% 줄었다.

더현대 서울[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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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백화점 별도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수도광열비·인건비가 증가했고, 본점·목동점·더현대 대구 등 일부 점포 리뉴얼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67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5802억원으로 3.5% 늘었다. 영패션, 식품, 리빙 상품군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면세점 별도로는 3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DF5 신규를 오픈한 데다 영업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2018년 영업 시작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매출은 2373억원으로 57.5% 줄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송객수수료 정상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누스 별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줄었다. 매출은 2215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4분기 백화점은 주요 명품 브랜드 입점과 디즈니스토어 확장,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으로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주요 점포인 더현대 서울 1층 중앙에 루이비통이 입점하는 데다 같은 달 매출 1위 점포인 판교점에 디올이, 리뉴얼한 더현대 대구엔 부쉐론이 문을 연다. 압구정 본점은 지난 7월 식품관에 이어 이달 리빙관을 리뉴얼 오픈, 모로소, 비앤비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취급해 하이엔드 리빙관 콘셉트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선보이는 디즈니 스토어 마케팅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7월 판교점에 이어 9월 더현대 서울, 10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천호점에 디즈니 스토어를 선보였다.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테마를 전개해 방문객의 파생 소비 역시 이끈다는 방침이다.


4분기 면세점은 공항점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시내점 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기존 DF7을 비롯해 지난 8월 문을 연 DF5까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손익 구조도 우수해 흑자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8~9월 공항점 월평균 매출은 348억원(관리기준)이었다.


시내점은 고마진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 확대 추이를 이어가면서 점진적으로 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까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효과가 없었으나, 이달부터 단체 관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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