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치하면 추가 요금 부과"…美 식당 지침 화제

식당 조치 두고 갑론을박
"편안한 식사 위해 필요" vs "과하다"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어른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주 블루리지산맥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은 식사하는 동안 자녀를 돌보지 않는 일부 고객에게 추가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

실제로 식당 메뉴판 하단에는 '성인 추가 요금 : 아이를 돌보지 않는 어른들에게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 '존중이 없다면 서비스도 없다'는 문구도 함께 있다.


메뉴판에는 구체적인 추가 금액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온라인 리뷰 등을 종합해보면 50달러(약 6만7000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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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린 자녀와 함께 식당을 방문한 일부 고객은 문제의 요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에 리뷰를 남긴 한 고객은 "주인이 아이들의 행동 때문에 청구서에 50달러를 추가했다고 말했다"며 "아이들은 음식이 올 때까지 태블릿을 봤고, 내가 계산하는 동안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고객은 "자녀가 있다면 이곳은 절대 피하라"고 비판했다.


한 고객은 4개월 된 아기를 재우기 위해 아기를 흔들었더니 추가 금액을 청구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가 있으면 가지 마라. 우리는 어른 3명, 아이 2명, 4개월 된 아기가 있었는데 가게에 들어간 순간부터 우리를 안 좋게 쳐다봤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아내가 아기를 재우기 위해 흔들고 있었는데, 가게 매니저가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조치에 대해 누리꾼들은 "편안한 식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방침"이라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한 조치"라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다.


논란이 일자 식당 측은 현지 매체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에 "이 지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됐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며 "추가 요금이 부과되려면 특별히 나쁜 상황이어야 한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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