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가해자도 해마다 늘어 올해는 검거된 학폭 가해자의 10%가량이 초등학생이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학교폭력 신고·검거 유형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4만3931명 중 ▲초등학생 69.3%(3만460명) ▲중학생 20.5%(9028명) ▲고등학생 8.3%(3686명) 순으로 초등학생 피해자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초등학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572명) ▲2021년(858명) ▲2022년(1399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전체 검거자 7474명 중 초등학생이 10.8%(809명)를 차지했다.
중학생 검거자 비율도 2020년 26.6%에서 올해 상반기 32.0%로 5.4% 포인트 늘었다. 반면 고등학생 검거자 비율은 같은 기간 27.6%에서 24.5%로 3.1% 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학폭 피해자 상담 요청 건수에서도 알 수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3월 펴낸 청소년 상담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전체 상담하러 오는 숫자가 35%가량 느는 동안 초등생 상담자 수는 217명에서 425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중학생도 561명에서 786명으로 40.1% 증가해 학폭 피해자의 연령대 역시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 제도를 활용해 학교폭력 예방, 사안 대응, 사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과정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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