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각산불 차단 등 가을 산불예방 총력”

산림청이 가을철 입산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산림청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산불방지대책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에 맞춰 추진된다.

산불방지를 위해 산림청은 우선 소각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영농부산물 파쇄에 집중하고, 동해안 일대 산림 인접지에서 사용되는 화목보일러의 안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불법 소각행위 과태료를 10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것을 핵심으로, ‘산림재난방지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

가을철 산불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연내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감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10개소 구축하고, 산불위험정보 예보는 단기(3일 전) 위주에서 중장기(7일~1개월 전)로 확대해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산불진화 대응 강화를 위해 고성능 산불진화차도 9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변전소, 수력·양수 발전시설 등 국가중요시설(1150개소)의 정보를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탑재해 산불발생 시 중요시설 관련 유관기관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산림청은 산불방지대책을 추진하는 동안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상황실도 24시간 가동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국방부, 행안부, 소방청,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산불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