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휴대전화를 매입해 해외로 밀반출하는 방식으로 1억원가량 범죄수익을 올린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8일 휴대전화 장물업자 A씨와 장물알선책 B씨, 장물업자 C씨 등 장물업자 6명과 절도범 7명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를 전달하는 등 운반책 역할을 한 중국인 보따리상 주거지에서 발견된 장물. /제공=서울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2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8일 장물취득죄·장물알선죄·절도 등 혐의로 휴대전화 장물업자 A씨와 장물알선책 B씨, 장물업자 C씨 등 장물업자 6명과 절도범 7명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8명은 구속됐다. 아울러 현금 469만원과 휴대전화 18대,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3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전문 절도범으로부터 장물인 도난 휴대전화를 매입해 B씨에게 넘겼다. B씨는 상선인 C씨에게 장물을 넘겼고 C씨는 운반책인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이나 또는 직접 필리핀에 넘어가는 방식으로 밀반출했다. C씨는 장물거래대금 약 1억원을 B씨의 계좌로 송금했고 B씨는 이가운데 9000만원을 A씨에게 전달했다.
C씨가 넘긴 도난 휴대전화는 해외 장물조직이 받았다. 해외 장물조직은 '애플 고객센터'를 사칭한 '연락처 동기화' 피싱 문자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발송했다. 피해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하고 휴대전화 잠금을 풀기 위해 고객센터를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23일 구속한 절도범을 수사하면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를 미행 및 추적하면서 B씨와 C씨의 실체도 포착하는 등 80여일간 추적 끝에 장물업자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심야·새벽시간대 서울, 수원 등지의 CCTV가 없는 사사각지대, 주거지 내에서 거래했다. 증거인멸을 위해 텔레그램으로 운반책에 연락하고 창고에 장물을 던지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적극적 수사활동으로 절도범, 장물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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