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대규모 할인행사'에…"사과·배, 도매가 고공행진에도 소매가 안정적"

홍로사과 도매가격 1년새 171% 뛰었지만 소매가는 0.4% 하락
정부, 계약 출하물량 확대 공급·추석맞이 할인대전 실시
농식품부 차관, 농수산물도매시장 찾아 과수 성수품 경매·출하 점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 소매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3배 이상 집중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확대한 데 따른 효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8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부터 이어진 저온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누적과 병충해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추석 기간 사과·배 등 과일 도매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유통업계 협력 등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제 홍로사과 상품기준 10㎏ 도매가격은 6만710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7% 올랐지만, 소매가격(10개)은 2만9595원으로 0.4% 내렸다. 신고배도 도매가(15㎏)는 4만6347원으로 전년보다 31.0% 오른 수준이지만 소매가(10개)는 2만9741원으로 26.9%↓ 내렸다.


앞서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정부는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공급량을 3배 이상으로 늘리고, 도매시장 집중 출하와 함께 할인지원을 확대했다. 사과 계약물량은 1만5000t으로 평시 3.4배, 배 계약물량은 1만3000t으로 3.3배 늘렸다.

또 할인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배추와 무, 사과, 배, 양파 등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30~4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차관은 "올해 기상재해 영향으로 사과 등 과일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급에 애로가 있음에도 새벽부터 성수품 공급에 노력하고 계신 여러 관계자가 있어 적기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명절 때까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물동량 확보와 출하 시간 단축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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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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