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CAR-T 항암치료센터 개소…국내 6번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4일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항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4일 CAR-T 항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우측 5번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대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4일 CAR-T 항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우측 5번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대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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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환자의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암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CAR-T 항암세포치료는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시설(GMP) 시설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해 국내에서는 소수 병원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다.


고대안암병원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6번째로 CAR-T 항암치료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센터는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학제간 협력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CAR-T 항암치료센터는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며 "난치성 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최신의 술기와 장비 도입을 준비해온 CAR-T 항암치료센터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의학의 발전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은 "CAR-T 항암치료센터 개소를 통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첨단 의료바이오를 구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CAR-T 항암치료센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첨단 의학의 발전과 환자 중심의 치료,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용 CAR-T 항암치료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은 "CAR-T 항암치료센터 개소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본 시설이 난치성 암 환자 치료를 위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시술 기관으로 인정받은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의료원은 조혈모세포이식 등 세포치료와 관련한 연구 및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고대안암병원은 CAR-T 치료제 등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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