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혁신적 디자인의 미래주거를 위해 실시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을 30일 발표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이미지제공=서울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이미지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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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으로 '피에이씨건축사무소(대표자 최대성)'와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자 김상길)', '건축사사무소 가로(대표자 김기중)'에서 공동출품한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 등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계를 없앤 접지층에서 시작된 보행 동선은 커뮤니티코어(중심공간)로 연장돼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도시로부터 연속된 동선 계획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단순 머무는 주거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입주민이 적극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성을 가진 커뮤니티 단지로 계획됐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밀도의 재분배를 주제로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각 건물이 개별 특징을 가진 외관을 가진 점은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종의 다양성을 이룬 독특한 제안"이라며 "일반적인 우리의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본 설계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서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약 115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력 서울을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발표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 건립을 어렵게 만들었던 제도와 행정절차를 손보고, 혁신건축물이 건립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파격적 인센티브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는 공공부문 디자인혁신 시범사업으로 현재는 물론 100년 후에도 통용될 새롭고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기 위해 진행된다. 기존 공모와 다르게 가구수·평형·구조 등 제한을 최소화하고 특별건축구역을 고려해 추진됐다.


한편 이번 설계공모에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등록했고 단독 또는 공동으로 총 11개 작품이 제출됐다. 시는 두 번의 기술심사와 1·2차에 걸친 본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이번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SH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와 디자인 혁신안 발굴을 위한 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에서 추진되는 여러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형 설계공모'의 진화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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