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비켜"…'새 육상 황제' 라일스 100·200m 석권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19초52로 우승

미국 육상 간판 노아 라일스(26·미국)가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 100m와 200m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며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를 이을 차세대 육상 황제로 우뚝 섰다.


라일스는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2로 우승했다.

사진출처=EPA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사진출처=EPA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앞서 21일 남자 100m 결선에서는 9초83으로 정상에 올랐다. 9초83은 올 시즌 남자 육상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세운 기록 중 가장 빠르다. 라일스의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라일스는 본인의 기록을 새로 쓰면서 “육상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내가 100m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비웃었다. 하지만 나는 자신 있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육상이 2023년을 ‘라일스가 세계선수권 100m,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했던 해’로 떠올릴 것”이라며 “‘왕조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라일스는 볼트 외에는 달성하지 못한 200m 3연패에도 성공했다.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3연패를 완성했다,

사진 출처=EPA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사진 출처=EPA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단일 대회에서 100m와 200m의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건 것은 1999년 모리스 그린, 2005년 저스틴 개틀린, 2007년 타이슨 게이, 볼트에 이어 라일스가 5명째다.


라일스는 역경 극복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는 유년기에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천식을 심하게 앓았고, 진학 후에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는 데는 어머니의 공이 컸다. 어머니의 식이요법과 그림·음악 교육 덕에 건강과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의 인생 이야기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