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시술이 무좀 치료?… 보험사기 일당 적발 1명 구속

부산경찰, 병원 관계자·브로커·보험사기 환자 33명 입건

성형시술을 무좀 레이저 치료로 허위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해준 성형외과 의사와 허위영수증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환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병원장 A씨는 고가의 얼굴 피부 시술, 필러 시술 대신 저가의 가짜 약물까지 처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병원 관계자 11명과 환자 알선 브로커 5명, 보험사기 환자 17명 등 33명을 입건하고 이 중 30대 여성 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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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A씨는 보험설계사들을 환자유치 브로커로 이용해 환자들이 찾아오면 총진료비의 5~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이후 A씨는 2021년 1~9월 모집한 환자들에게 성형 시술을 한 이후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수납영수증 등을 발급해줬다.


영수증을 발급받은 환자들은 성형시술을 받고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해 보험금을 받았다. 성형수술과 달리 무좀 레이저 치료가 의료보험 적용이 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또 A씨는 고가의 시술을 예약한 일반환자들을 속여 저가의 약물을 처방했다. A씨는 보험사기와 가짜 약물 처방으로 2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가짜 약물 시술 행위, 보험사기 외에도 환자 알선 내역을 밝히고 무분별한 도수치료를 막아 선량한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속된 환자 B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병원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해 160여차례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7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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