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강제추행한 30대 캐디 마스터, 1심서 징역형 집유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法 "피해 진술 일관" 유죄 인정

회식 자리에서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의 볼을 꼬집고 신체를 만진 30대 캐디 마스터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캐디 강제추행한 30대 캐디 마스터, 1심서 징역형 집유 원본보기 아이콘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회식 중 손으로 캐디 B씨(24·여)의 어깨를 만지고 허벅지를 여러 차례 쓰다듬는가 하면 배 부위를 두드리며 볼을 꼬집는 등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김 부장판사는 "평소 술자리에서 피고인이 다른 남자 직원의 뺨을 때린 것도 기억 못 할 정도로 만취한 것에 볼 때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하고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피해자의 법정 진술 등은 구체적이고 일관돼 서로 모순되지 않은 만큼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