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예고글은 심각·중대 범죄…사이버수사대 총동원"

최근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사이버수사대 총동원해 작성자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 경찰특공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 경찰특공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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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살인예고 게시글에 대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13개팀을 총동원하여 작성자를 신속하게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살인예고 게시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전 국민을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정하게 형사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살인예고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후 전국에서 최소 15건의 협박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들은 서울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용산뿐만 아니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까지 범행 예정 장소로 지목했다. 현재 대부분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살인예고글 작성자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송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고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 이모씨는 지난 2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동 사건 관련 글을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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