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폭염 휴식’ 호소 서한 발송… 수신만 다를뿐 펜 든 지자체장들

김두겸 시장, 울산 2450여 기업체에 편지

오세훈 서울시장 “공무원 희생·헌신 챙겨”

홍태용 김해시장 “건설현장 온열질환예방”

김두겸 울산시장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때문에 펜을 들었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오는 7일 2450여개 울산지역 기업 대표들에게 ‘무더위휴식제’ 참여를 권하고 물과 그늘, 휴식처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 기본 수칙 준수를 바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발송한다고 4일 밝혔다.

무더위휴식제는 폭염기간 중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작업을 중단하거나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폭염경보 발효 중에는 45분 근무 후 15분의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폭염주의보 중에는 50분 근무 후 10분의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울산지역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12일째 폭염경보가 연이어 발효 중이며 온열질환자는 8월 4일 기준 4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명이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열질환으로 전국에는 사망자 18명을 포함해 총 138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대부분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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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는 이른 시기부터 폭염 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근로자 건강과 안전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기업체에서는 무더위로부터 근로자를 지켜 주시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썼다.


폭염 때문에 펜을 든 전국 지자체장들이 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호우에 폭염으로 이어진 자연재난에 맞서느라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지난 3일 편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서한에서 “희생과 헌신에 부합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챙기고 살피겠다”고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도 4일 579개 건설사업장에 온열질환 예방을 바라는 서한문을 건설 사업주에게 발송했다.


직원과 기업체, 건설현장 등 수신자만 다를 뿐 폭염 피해를 막으려는 단체장들의 서한문이 이래저래 전파되고 있는 ‘위험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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