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5%를 상회하면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5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까지 직전 일주일간 MMF에 290억달러(약 37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MMF 총 자산은 5조5200억달러(약 7170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Fed가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5.25~5.5%까지 끌어올리면서 MM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MMF는 주로 초단기 국채에 투자해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고, 이로 인해 은행보다 투자자들에 더 빠르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일까지 일주일 간 정부기금 MMF에 227억달러(약 29조5000억 원)가 유입됐다. 정부기금 MMF는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기업어음(CP)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프라임 MMF에는 35억2000만달러(약 4조6000원)가 들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Fed가 수십년 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주기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5%에 이르자 MMF 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MMF가 은행 및 단기 투자로부터 현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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