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몰랐던 알뜰폰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신3사는 알뜰폰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갤럭시 폴더블 신작에 '올인'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 자료를 보면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건수는 21만8316건이었다. 6월(26만5985건)에 비해 17.9% 감소했다. 올해 들어 5월 29만176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알뜰폰으로의 '환승'이 주춤한 이유는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던 '0원 요금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0원 요금제는 6개월 등 기간 한정으로 무료로 쓸 수 있는 요금제다. 한때 60개가 넘을 정도로 성행했다. 3일 현재 월 5GB 이상 제공하는 0원 요금제는 14개뿐이다. 알뜰폰 업체에 가입자당 2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주던 통신3사가 6월부터 보조금을 대폭 줄이면서 출혈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알뜰폰 혜택을 줄인 통신3사는 갤럭시 폴더블 신작인 Z폴드5와 Z플립5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폴더블 신제품은 사전예약 100만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흥행 중이다.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KT는 256GB 모델을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프로모션, SKT는 네이버페이 선착순 제공과 300만원 상당의 여행경비 제공 이벤트, LG유플러스는 구찌 조던 로퍼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자급제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으며 '토스모바일', 'KCT', 'KG모바일'은 1년 내내 영화 티켓을 매달 2장씩 주는 'CGV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알뜰폰 인기의 근원은 저렴한 요금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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