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베트남 약국체인 391억에 인수…"동남아 진출 교두보"

"동남아 시장 K-파마·H&B 리더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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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은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의 지분 51%를 391억156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동화약품은 중선 파마의 인수 목적에 대해 "인수 후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시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과 K-파마 및 헬스앤뷰티(H&B)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0월31일로, 취득금액은 지난해 동화약품의 자기자본 대비 10.15%에 해당하는 규모다.

1997년 설립된 중선 파마는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으로, 베트남 남부 지역의 약국 140여곳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H&B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선 파마는 1000여명의 약사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 응대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46%의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매장 수도 2018년 23곳에서 지난해에는 140여곳으로 늘렸다. 중선 파마는 동화약품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60곳으로 확장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동화약품은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약국 체인 기업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 및 H&B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 파마' 로고. [이미지제공=동화약품]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 파마' 로고. [이미지제공=동화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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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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