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분기 순이익 예상 하회…"기업용 AI 집중"

연 매출 성장률 전망은 3~5%로 유지

IBM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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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19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15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 예상치(155억8000만 달러)를 밑도는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18달러로 레피니티브 예상치인 2.01달러를 하회했다. 회사의 조정 이익률은 55.9%로 시장 예상치인 54.7%를 웃돌았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SW) 매출은 66억 달러로 7.2% 증가했다. 앞서 2019년 인수한 클라우드 부문인 레드햇 매출은 11% 늘어났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인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다만 메인프레임 판매를 포함하는 인프라 부문 부진이 전체 매출 확대의 발목을 잡았다.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어든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Z 시스템 서버 매출이 30%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IBM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유지하며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제임스 카바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부터 모멘텀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종전 매출 전망을 유지했다.


IBM은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AI 부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회를 잡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기업용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IBM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135.48로 강보합 마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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