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바위그림을 간직한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을 ‘울주 천전리 암각화’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울주 천전리각석의 명칭변경’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7일 알렸다.
이번 세미나는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을 ‘울주 천전리 암각화’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강봉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장 등 전문가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강봉원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이 ‘울주 천전리각석의 현황과 암각화 명칭 사례’, 나명하 전 문화재청 궁능유적 본부장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칭부여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하인수 전 부산복천박물관장, 김권구 계명대 교수, 김종일 서울대 교수,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석하면 된다.
울주 천전리 각석은 1970년 12월 동국대학교박물관 학술조사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973년 5월 4일 국보로 지정됐다.
그동안 학계에서 울주 천전리 각석은 신라시대 글자 이외에도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다양한 바위그림이 있어 포괄적이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암각화’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세계유산 등재 명칭이 ‘반구천의 암각화’로, 두 유산의 명칭을 통일해 동일 유산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등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와 위원회의 권고도 있었다.
울산시는 지난 6월 ‘천전리 각석’을 ‘천전리 암각화’로 명칭 변경하는 사항이 시 문화재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됨에 따라 이번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친 후 문화재청에 명칭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주 천전리의 ‘각석’ 명칭을 ‘암각화’로 변경해 일반인이 문화재의 성격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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