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회가 환경운동가들의 표적이 된 가운데, 역사가 유구한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의 시위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5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 (Just Stop Oil) 회원들이 윔블던 대회 중 18번 코트에서 오렌지색 반짝이 테이프와 직소 퍼즐을 뿌리며 경기를 두 차례나 방해했다.
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회원이 5일(현지시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반짝이 테이프 등을 뿌리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처음엔 남녀 두 명이 '센터 코트 1천 조각 직소 퍼즐'이라고 적힌 상자들을 들고 코트 위로 달려 올라가서 불가리아와 일본 선수 경기를 중단시켰다.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냈고 경비 요원은 즉시 이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코트에서 진행된 영국과 호주 선수 경기에서 다른 남성 한 명이 코트에 난입해 또 반짝이 테이프를 뿌려서 중단됐다.
윔블던 대회 조직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이 무단침입 중범죄와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당구, 럭비 등 여러 스포츠 경기장에 난입해 오렌지색 페인트 가루를 뿌리며 시위를 한 영국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탑오일이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로드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대 호주 경기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저스트 스톱 오일은 영국의 환경단체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석유 사용 금지를 목표로 시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럭비 경기장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고, 지난 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 대 호주 크리켓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에 윔블던 대회 조직위 또한 이들의 기습 시위에 대비해 보안 강도를 높였지만, 결국 이들의 시위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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