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박원순 다큐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2차 가해 명백"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46개 단체도 '반발'

한 시민단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상영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 제작을 주도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감독을 맡은 김대현씨를 상대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 포스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 포스터


'첫 변론'은 박 전 시장 3주기를 앞두고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로, 박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김주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등장해 피해자의 증언을 일방적으로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는 8월 개봉될 예정이다.

서민민생대책위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경우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희롱당한 피해자는 물론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다수의 시민에게 2차 가해가 될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46개 단체 역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개봉 취소를 촉구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1년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를 대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인권위의 박 전 시장 성희롱 행위 인정이 적절했다고 판단했으며, 현재 박 전 시장 유족은 관련 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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