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광업소, 118년 여정 역사 속으로

구복규 군수 “폐광이 화순의 새 출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30일 오전 화순광업소 종업식에 참석해 정부와의 협상을 토대로 대체 산업 발굴에 전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구 군수는 “화순광업소가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었다”라며 “정부 부처를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화순 건설에 중추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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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순광업소 광해 복구 사업과 관련 “갱내에 물 채우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라며 확고부동한 입장을 견지했다.

국내 1호 화순광업소가 역사의 한 편으로 물러나는 마당에서 구 군수 표정에는 시종 비장함이 묻어났다.


화순광업소는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한 이래로 산업의 최일선에서 전국 각처에 석탄을 공급했다.


생산량이 정점이던 1989년에는 1600여 명의 직원이 70만 5천 t의 석탄을 채굴해 강원·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힐 정도로 광주·전남 경제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80년대 모 기업 회장(한0그룹 정00)이 정치권력과 손잡고 화순탄광 민영화를 시도하면서 광업소 노조원들이 버스를 타고 올라가 상경 투쟁 끝에 화순광업소를 지켜낸 일화는 화순광업소가 화순 사람들에게 있어 생계의 터전이자 정신적 구심체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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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은 현재 폐광 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소유 토지의 매입을 위한 국비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폐광 대체 산업 발굴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3개 시·군(화순, 태백, 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조기 폐광을 조건으로 퇴직근로자들에게 전업 준비금과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조기 폐광 특별위로금 관련 법령 및 고시를 개정하였다.


또 화순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진행하는 광해개황조사 및 광해복구사업에 화순광업소 시설을 잘 아는 현직 종사자들의 참여를 건의해 고용이 승계되도록 요구했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광업소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체 산업 발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화순군은 용역 진행 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평생 고된 채탄작업을 통해 국가와 화순경제에 이바지한 광산근로자들이 충분한 지원과 예우를 받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폐광대책을 마련해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구 군수는 118년 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광부들을 위로하며 “폐광은 끝이 아니라 화순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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