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교포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통산 3승을 수확한 이태훈(캐나다)을 필두로 나란히 2승씩을 수확한 이준석과 이원준(이상 호주),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신용구(캐나다) 등이 뛰고 있다. 대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이며 ‘교포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엔 미국 교포 한승수가 일을 낼 기세다. 한승수는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막을 올린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나서며 2020년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여 만에 국내 무대 통산 2승째를 기대하고 있다.
한승수가 한국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한승수는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선수다. 2001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기록(14세 8개월)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2017년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한국오픈의 격전지인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대회 변별력을 높이려고 페어웨이 폭을 10∼25m로 줄였다. A컷 85㎜, B컷 100㎜의 깊은 러프를 심었다. 한승수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14.2%에 불과했다. 14차례 티 샷 중 딱 두 번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고도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한승수는 "페어웨이는 벗어났어도 다행히 러프가 그리 길지 않은 곳에 공이 떨어져 다음 샷을 하기엔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어웨이가 워낙 좁아서 아무리 정확하게 치는 선수라도 페어웨이에 떨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예 페어웨이에 꼭 떨구겠다는 강박을 가지지 말아야 할 듯싶다"고 웃었다. 한승수는 "이 코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인내심과 쇼트게임이다. 타수를 잃지 않도록 지키면서 버디 기회가 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며 "남은 사흘도 참으면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