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직원 회삿돈 2억여원 횡령…"스포츠도박 탕진"

경찰이 회삿돈 2억여만원을 가로챈 서울 소재 지역농협 직원 30대 남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 지역 농협 직원 30대 남성 A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납업무를 담당한 A씨는 지난 2일부터 금고에 있던 회삿돈 2억3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자수한 이후 훔친 돈을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확한 횡령 금액과 사용처를 파악할 계획이다.

금천구 지역 농협은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농협중앙회에서는 보유 현금과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시재검사'를 지점에서 소홀히 했다고 보고 내부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은 조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