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살만 이어 엑스포 3국 정상 경쟁…伊 총리도 파리행

이탈리아, 유럽표 결집 노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파리를 방문해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파리로 출국한 데 이어 3번째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3국 정상들의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한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와 함께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다. 이탈리아는 유치전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다만 유럽표가 결집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마는 1942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지정 취소된 바 있다. 이에 2030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엑스포를 통해 로마 외곽의 방치된 지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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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6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BIE 총회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EU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각국 정상이 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부산 엑스포를 통해 550만명 방문, 생산 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인원 50만명 등 직·간접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개최지는 올해 11월 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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