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이번엔 제주항공기서 승객 '출입문 개방' 시도

비상구 자리 앉아있던 승객, 답답함 호소하다
승무원 앞좌석으로 옮기자 출입문 개방 시도
"신속 조치로 인적, 물적 피해 없어"

비행기 운항 중 승객이 난동을 부리며 출입문을 열려고 한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났다.

19일 새벽 1시 49분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열려고 했다. 당시 안에는 1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비상구 앞자리에 앉아있던 A씨는 이륙 후 한 시간이 지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승무원들이 승무원석과 가까운 1C 좌석으로 A씨 자리를 옮겨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비정상적인 언행과 함께 출입문 쪽으로 달려들어 탑승구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했다.

착륙 3시간 이전 A씨는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돼 결박됐다. 제주항공은 착륙 후 A씨를 공항 경찰대에 즉시 인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인적, 물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낮 12시 37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 승객 이모씨(33)가 비상문을 개방하려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