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73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총 135점, 약 85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됐다.
이세득(1921-2001), <반도 호텔 벽화를 위한 원화>, Mural Painting Original for Bando Hotel Coffee Shop, 29.5×75.3cm, 1954.5., 추정가 1000만~2500만 원 [사진제공 = 서울옥션]
이번 경매는 근현대 미술 특별 세션 '시대여울'과 고미술 특별 세션 '동락'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한국 근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소전미술관의 도자기 컬렉션을 각각 선보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돌아보고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시대여울'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혼란한 시기를 거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웠던 한국 근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취지로 구성됐다. 출품작 중 이세득이 반도호텔 다방 벽화 작업을 위해 그린 '반도 호텔 벽화를 위한 원화', 희소성 높은 최영림의 초기작 '검은 태양'은 사료적 가치도 높은 작품이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오지호의 '설경' 등을 선보인다.
고미술 특별 세션 '동락'에서는 극동그룹 창업주 소전 김용산(1922~2007) 회장이 모은 소전미술관 컬렉션 도자기 23점을 출품한다.
구절과 동체에 그려진 산수풍경이 잘 어우러지는 '백자청화산수문주자', 희소한 형태와 고급스러운 문양이 두드러지는 '청자상감포류문주자', 전면을 가득 채운 모란당초문이 인상적인 '분청사기박지모란당초문편병' 등 청자, 백자, 분청사기를 아우르는 출품작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소전미술관 소장품, 백자청화산수문주자, 18.1×15.4×18.4(h)cm, JoSeon Period, 1억 8000만원~3억원 [사진제공 = 서울옥션]
소장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미술품도 다수 눈에 띈다. 백남준의 설치 작품 'TV Cello'는 실제 연주를 위한 시리즈의 초기 작품과 달리 기능적 성격보다는 조각적 성격이 더 강한 작품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 점이 남아 있다. 이배의 'Issu du Feu ? Ks 7 White Line'의 경우 2021년 제작된 작가의 신작으로 경매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장욱진 특유의 해학적이고 천진한 조형성을 볼 수 있는 1960년 작 '배와 고기', 배경과 인물의 표현에서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오윤의 '춘무인 추무의' 등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출품작은 17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 지하 4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와 연계된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은 18일과 25일 오후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만 참가할 수 있다. 서울옥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된 링크 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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