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중학생·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를 꾀어 집단 성관계를 한 일본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미성년자들은 아이돌 라이브 공연에 쓸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부 경찰은 ‘보름달 그룹’이란 이름의 동호회 회원들을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 여성들과 오사카, 교토 등지의 호텔에서 혼음 파티를 반복해 가져온 혐의를 받았다.
2017년 결성된 ‘보름달 그룹’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0명 이상의 남성 회원을 모아 음란한 모임을 반복해서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20대~50대 18명 등이다. 이중 병원 직원 남성 A(49·아이치현 도코나메시)씨는 지난해 8월 나고야시의 민박시설에서 미성년자인 줄 알면서도 당시 17세였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동매춘·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또 경찰에 “남들과 비교했을 때 성적 욕구가 강했다” 등으로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점차 수법이 대담해진 이들은 몇 년 전부터는 ‘신뢰할 수 있는 고객 한정’을 내세워 18세 미만 미성년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끌어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남녀 120여명이 별장에 모여 혼음 파티를 벌였다가 주최자, 참가자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출처=시즈오카아사히TV 화면]
원본보기 아이콘매체는 “‘보름달 그룹’은 아동매춘을 포함해 100회 이상의 혼음 파티를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지를 중심으로 개최해 왔다”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ABC뉴스는 “경찰이 체포된 미성년자들에게 ‘왜 이런 일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돌 라이브 공연 티켓과 관련 굿즈 등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남자친구 선물을 살 돈이 필요했다’ 등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교토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 여성들을 성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숙박시설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남녀 ‘혼음 난교 파티’ 모임에 회원으로 활동한 일본의 남성 교사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교단에서 퇴출당했다.
해당 교사는 2020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혼음 파티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1회에 4만~5만엔(39만~49만원)을 주최 측에 지불하고 모임에 참가했다. 그는 교육 당국의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커졌다”며 “성행위를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삼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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