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자영업자들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카페에 프린터기를 가져와 온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프린터 기계까지 들고 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6년 장사하면서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프린터까지 들고 와서 본인들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 보는 손님은 또 처음 본다"라며 "프린터 사용하시겠다는 걸 정중히 거절해서 사용은 안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손님이) 음료 두 잔 주문하고 2시간 동안 테이블 3개 점령했다"라며 "개인 전화는 물론 업무 통화를 연속으로 걸어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노트북, 프린터기, 수첩, 서류 등이 테이블 3개를 차지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한 네티즌이 "핸드폰 충전까지는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겠는데 프린터라니"라고 댓글을 달자 A씨는 "'설마 여기서 프린터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뭔가 설명하겠지' 했는데 사용하려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한 손님이 카페에 멀티탭을 들고 와 각종 전자기기를 꽂아놓고 카페 테이블 2개를 차지한 사진이 퍼지며 민폐인지 아닌지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이같이 오랜 시간 카페에 앉아 전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손님들이 점차 늘자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진상을 퇴치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들이 제시한 대응 방안으로는 ▲무선 인터넷 연결 끊기 ▲콘센트 막아놓기 ▲이용 시간 제한하기 ▲노트북 사용 금지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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