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선포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더불어 공매도 재개 시기는 이 시점에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민들을 울리는 불법사금융, 금융 사기 등을 근절하겠다"면서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악성 루머 유포 행위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 투자자 보호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 금융시장은 모래성과 같다"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최후의 보루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에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불공정거래 이슈나 금융기관 내부의 탈법 등을 약간 쉽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면서 검찰 출신으로서 혼자 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남부지검, 한국거래소가 유기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협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코스피 시장이 2500을 오래전에 찍었는데 아직도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면서 "불법을 했거나 기회를 유용한 사람들이 충분히 페널티를 받아야 자본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번듯한 직장에 번듯한 행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불공정거래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직이거나 조직적이고 장기간에 거액을 목적으로 하는 불공정 거래를 먼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 대비 어드밴티지가 있는 분들이 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이해 상충 상황에서 이익을 얻는 이런 행위들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불법 이익까지도 돌려받을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해외로 출장 간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출장에 앞서 합동수사팀을 만들고 주범들을 체포하는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가 물밑에서 역할을 하고 챙겼는데 좀 아쉬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를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현재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것도 있고 내부적으로 추가 조사 건도 있다"면서 "고금리로 인한 시장 불안이 상존해 있어 공매도 재개 시기를 이 시점에 단언하기 어려우며 시장이 안정되면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연내 공매도 전면 재개'를 언급했지만, 논란이 커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에 대해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가상자산이 입법화되기 전에는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최근 1차 입법이 정무위원회를 통과됐는데 입법 과정 및 정부의 의사 결정 절차를 고려하면 그래도 늦지 않았으며 가상자산 금융 피해 신고 센터 등을 통해 피해 사례 등을 수집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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