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英 제동에 '기피' 매각…3400억원대 손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영국 반(反)독점 당국의 제동으로 인해 사진·이미지 검색 플랫폼 '기피'(Giphy)를 매각했다. 메타로선 이번 매각으로 인해 3400억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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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온라인 스톡 이미지 마켓플레이스인 셔터스톡은 23일(현지시간) 메타로부터 기피를 5300만달러(약 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메타가 기피를 인수한 금액으로 알려진 3억1500만달러(약 4158억원)과 비교해 2억6200만달러(약 3458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메타는 영국 반독점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의 매각 명령에 따라 이러한 손해를 보면서까지 기피 매각에 나서게 됐다. 당초 메타는 기피를 인수한 이후 자사의 사진·동영상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과 통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CMA는 메타가 기피를 인수할 경우 소셜미디어 및 광고 시장에 반경쟁적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고 매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메타는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으나, 법원 또한 CMA가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진행된다. 6월 중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셔터스톡측은 기피 인수를 통해 자사 디지털 콘텐츠에 이른바 '움짤'로 불리는 GIF 이미지 등을 추가하는 한편, 사용자 접근권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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