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단지에서 우수 청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열쇠는 ‘지식 기반 산업 육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이 지역 산업단지 취업을 기피하고 청년 인력 유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일자리와 청년 선호 일자리 간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지식 기반 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얘기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연구소는 ‘산업입지 ISSUE & TREND’를 발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요 국가 산업단지(산단)의 첨단 지식 기반 산업과 청년고용 현황을 다뤘다. 분석 대상은 주요 국가 산단 27개다. 지식 기반 산업이란 한국 표준산업 분류에서 전통 제조업과 구분해 지식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 기반 제조업과 지식 기반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산업 영역이다. 전체 제조업 중 지식 기반 제조업의 비중은 19.3%이며 지식 기반 서비스업은 전체 서비스업의 32.9%다.
분석 결과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주요 국가 산단 중 지식 기반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67.9%)였다. 그 뒤를 익산(65.8%), 오송생명과학(64.9%), 울산·미포(58.7%)가 이었다. 지식 기반 서비스업 비중이 제일 높은 곳은 서울(53.4%)이다. 다음은, 광주첨단(22.8%), 군산2(13.3%) 순이었다.
산업입지연구소는 지식 기반 산업과 일자리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각 산단을 4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산단 내 지식 기반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모두 평균을 상회하는 ‘지식 기반 산업 우위형’과 평균을 하회하는 ‘지식 기반 산업 열위형’으로 구분했다. 지식 기반 산업 우위형은 광주첨단, 빛그린 등이 있다. 열위형은 군산, 여수, 녹산 등이다. 또 지식 기반 서비스업 우위형과 지식 기반 제조업 우위형도 구분했다.
이 분류와 34세 이하 청년 고용 비중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국가 산단 내 지식 기반 산업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 고용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지식 기반 서비스업 우위형에 속하는 서울 산단의 청년고용 규모가 가장 크지만 지역을 보면 지식 기반 제조업 우위형에 포함된 주요 국가산단의 청년고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 유형에 속하는 구미, 남동, 반월, 울산·미포 산단의 경우 각각 1만 명 이상의 청년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송생명과학 산단
역시 이 유형인 오송생명과학 산단은 청년고용 숫자 자체는 1500명대지만 전체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주요 산단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식 기반 산업이 집적된 국가 산단에서 청년고용 비중이 높은 것이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이는 지역 산단의 산업 구조적 특성이 청년 인력을 유인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한성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청년 인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산단환경 개선 정책사업들이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식 기반 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산단, 첨단산업 육성전략 등 산업단지 기반 혁신정책사업을 상호 연계해 지역의 지식 기반 산업 육성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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