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던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을 시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건폭(건설 현장 폭력 행위)몰이의 희생자"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33번째 노동절이었던 어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을 시도했던 건설노동자 동지께서 조금 전 운명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고인은) 정당한 노조 활동을 업무 방해 및 공갈로 몰았다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셨다"며 "고인께서 마트 노동자인 부인과 중학생 남매를 두고 결단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참혹한 고독의 시간을 견디셨을지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인의 죽음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 것인지 저와 정의당은 깊이 숙고할 것"이라며 "유가족분들께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절이었던 1일 분신을 시도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가 2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분신 전 A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 등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3명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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