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석유류 물가가 3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공업제품과 농축산물, 전기·가스의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월(4.2%)보다 0.5%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곡물 제외 농산물 및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품목(458개 중 401개)으로 작성한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며 전월(4.8%)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둔화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품목(458개 중 309개)으로 작성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식품은 6.2%, 식품 이외는 2.2%,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 3.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6.1%, 신선채소는 7.2%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2.7%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6.1%), 음식·숙박(7.6%), 식료품·비주류음료(5.0%), 기타 상품·서비스(8.6%), 의류·신발(6.1%), 가정용품·가사서비스(5.2%), 오락·문화(3.8%), 교육(2.2%), 보건(1.4%), 통신(0.9%), 주류·담배(0.5%)가 상승했다. 반면 교통(-6.0%)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0%, 공업제품은 2.0% 상승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23.7% 상승했다. 다만 석유류는 전월보다는 1.3% 올랐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6.4% 내렸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6.1%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물가가 많이 올랐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물가는 올 하반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와 국제유가 인상, 환율 등 여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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