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맥클린 "내년 한국서 尹대통령과 듀엣하고 싶다"

尹 열창한 '아메리칸 파이' 원곡 가수
"만찬 초대 받았지만 호주 투어중이라 못 가"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열창한 노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의 원곡 가수인 돈 맥클린(77)이 "윤 대통령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미국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맥클린은 이들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지만 콘서트 투어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이러한 소망을 나타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맥클린은 미국의 전설적 포크록 가수로, 2002년 '아메리칸 파이'로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백악관에서 (만찬에) 초청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나 호주 투어 중이어서 갈 수 없었다"며 "어제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인해서 드린 기타로 윤 대통령이 연습해서 나중에 만나면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맥클린은 CNN에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쯤 한국에 가서 (윤) 대통령과 같이 노래할까 싶다. 그렇게 되면 아마 또 다른 뉴스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아메리칸 파이'가 윤 대통령의 열창으로 다시 조명받은 것에 감격스러워했다.

맥클린은 CNN에 "이 곡은 요즘엔 찾아보기 어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데 그건 곡의 도입부일 뿐"이라며 "이 노래는 8분 30초에 이르는 로큰롤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이 노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낀다"며 "음악가들은 연금술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마법을 다룬다. 우리가 하는 일의 일부는 실패하지만 아주 운이 좋다면 어떤 것들은 마법을 지니고 영원히 살아남는다"고 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이 지난해 5월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이 지난해 5월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이어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뉴스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맥클린이 1971년 발표한 동명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곡으로, 그해 말 4주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곡' 5위에 오른 명곡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찬장에서 "이 노래는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와 차남 헌터 등 두 아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곡"이라며 "아들 보는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 '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 외에도 '빈센트(Vincent)', '앤드 아이 러브 유 소(And I Love You So)'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히트곡 다수를 만들고 부른 싱어송라이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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