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이시형 박사의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5>

[하루천자]이시형 박사의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5>
편집자주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리드미컬한 운동이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는 그 첫 번째로 걷기(워킹·Walking)를 추천한다. 걷기는 생명 운동 중추인 간뇌를 자극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리듬감과 강도가 적당해 뇌를 자극하는 데 가장 적절한 운동이며, 치매 예방에도 최고다. 글자 수 90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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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뇌 건강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높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책상에 앉아 문제가 안풀릴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그대로 끙끙대고 앉아 있진 않을 것이다. 일어나서 방 안을, 혹은 뜰을 서성인다. 절로 그렇게 된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사상가와 철학가들이 산책을 즐겼던 이유를 아는가?


워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로토닌의 적,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세로토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쉽게 좌절하고 우울증에 빠진다. 처방은 지금이라도 약화된 세로토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처방이 현대인에

게 먹혀들지 않는다. 해답은 평소 생활을 세로토닌적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중 가장 손쉬운 방법이 워킹이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 함께해도 좋다. 문제의 스트레스 회로가 완전히 해체된다. 워킹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제는 별로 없다. 온몸에 기운이 넘쳐나고 의욕적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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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트레스가 너무 크거나 장기간 계속될 때는 문제다. 뇌에는 위기관리 센터가 작동하여 과하게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 노르아드레날린에 대처하기 위해 방어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작심삼일, 오래가지 못한다. 방어 호르몬이 바닥났는데도 계속 스트레스 상태에 머물면 소위 완전 연소 증후군에 빠진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처방은 워킹이다.

이태리,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저녁 식사 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시내를 천천히 걷는 습관이 있다. 이를 파세쟈타(Passeggiata), 산보라 부르는데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라 부르는 아름다운 저녁 하늘 아래 그런 그룹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리고 주차는 멀리! 문까지 100m는 걸어야 차 안에 갇혀 있던 하지 울혈이 풀린다.


-이시형,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특별한서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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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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