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국방부 '말라리아' 심포지엄…"2030년 재퇴치"

질병관리청은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방부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30년까지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청이 세계 말라리아의 날과 관련해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중국 얼룩날개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청]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중국 얼룩날개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청]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 국가에서 약 2억4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WHO는 2030년까지 35개국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5년마다 말라리아 우선퇴치 권고국가를 지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1979년 말라리아의 완전한 퇴치를 선언했으나,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이후 현재 인천·경기·강원을 중심으로 민간인 및 군인에서 매년 300~400명 수준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고, 완전한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데다 치료 종료 후에도 3년간 헌혈이 금지되는 등 불편을 겪는 만큼 사전에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 분포.[사진제공=질병청]

2022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 분포.[사진제공=질병청]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질병청 및 군 관계자, 지자체,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해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관·군의 전략 ▲현장 대응사례 공유 ▲퇴치를 위한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환자 발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퇴치를 위해 개별 사례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참석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7년 말라리아 제로, 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군, 지자체, 전문가 등이 논의하는 시간이었다"며 "국내 말라리아의 조속한 퇴치를 위해 지역사회, 군 장병,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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