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의 ‘롤러코스터’…‘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기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 6오버파 탈락 위기
2라운드 6언더파 몰아치기 극적 본선 진출
3라운드 홀인원 ‘대박’, 최종일18위 마무리

롤러코스터를 탔다.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기다. 전인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타를 잃고 공동 18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가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휴스턴(미국)=AFP·연합뉴스]

전인지가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휴스턴(미국)=AFP·연합뉴스]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한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인지는 지옥과 천국을 맛봤다.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1라운드에선 버디 1개에 보기 7개를 쏟아내며 부진했다. 대기록 달성을 커녕 ‘컷 오프’가 유력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하며 공동 49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3라운드가 하이라이트다. 17번 홀(파3·164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로 빨려 들어갔다.


후원사 셰브런은 17번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면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이 돈은 LPGA 재단과 휴스턴 지역 유소녀 골프 발전을 위해 쓰인다. 전인지는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언더파로 갈 수 있어서 욕심이 났다"며 "자동차 부상이 없어서 아쉬워했는데, 이 홀의 의미를 듣고는 더 값지다고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내가 더 행복하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홀인원"이라고 환호했다.

전인지는 오는 8월 AIG 여자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전인지는 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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