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홀인원 "상금 100만 달러 기부"

셰브론 챔피언십 3R 17번 홀서 작성
후원사 셰브론 골프 발전 기금 약속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인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 17번 홀(파3·164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전인지가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휴스턴(미국)=AP·연합뉴스]

전인지가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휴스턴(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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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홀인원을 기록한 17번 홀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없지만 후원사 셰브런이 처음으로 나오는 홀인원에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내걸었다. 이 돈은 LPGA 재단과 걸스 골프 휴스턴 등 유소년 골프 발전을 위해 기부된다.


전인지는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언더파로 갈 수 있어서 욕심이 났다"며 "자동차 부상이 없어서 아쉬워했는데, 이 홀의 의미를 듣고는 더 값지다고 생각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내가 더 행복하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홀인원"이라고 기뻐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해 ‘컷 오프’가 유력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49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18위(3언더파 213타)로 도약했다. 공동 선두인 에인절 인,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와는 7타 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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