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습지 ‘파괴자’ 뿌리뽑는다… 민·관합동 가시박 퇴치 작업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생태계 교란종 제거

가시박 개화 이전 유묘뿌리 제거, 덩굴 차단

낙동강·금호강, 배스·붉은귀거북 수매사업도

대구 달성습지에 서식하며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목된 가시박 제거 작업이 오는 24일 진행된다.


대구시는 해마다 5월 22일 ‘2023년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이날 습지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가시박을 제거하고 환경정화를 하는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구조봉사단, 남구 환경감시단 등 민간단체 회원과 달성습지관리소 직원 등 70여명이 참여한다.


가시박은 1년생 덩굴식물로 보통 4∼8m 정도 자라지만 서식환경이 좋을 경우 최대 20m 이상 뻗어 자란다. 이는 다른 식물을 감아 생육을 방해하거나 고사시키며 강한 번식력으로 낙동강과 금호강 등 강가에 널리 퍼져 자생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종이다.


이번 행사는 달성습지 내 가시박이 집중적으로 분포된 지역을 중심으로 개화 이전 유묘를 손으로 뿌리째 뽑아 완전히 제거해 덩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대구시에서는 생태계교란 식물인 가시박 제거뿐 아니라 블루길·배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 생물 수매사업도 함께 추진해 고유종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가 사들이는 생태계 교란종의 가격은 블루길·배스 1㎏당 5000원, 붉은귀거북 1마리당 5000원, 뉴트리아 1마리당 2만 등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를 통해 하천·습지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공간으로 만들도록 힘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행한 가시박 제거 행사.

지난해 시행한 가시박 제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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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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