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보다 "으악!"…변기에서 올라온 비단뱀에 물린 태국男

매년 7000여명이 뱀에 물리는 사고 발생
10대 남학생 용변보다 생식기 물리기도

태국에서 한 남성이 변기 속 숨어 있던 비단뱀에 엉덩이를 물리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변기 속에 코브라나 비단뱀이 출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19일 현지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중부의 논타부리에 사는 62세의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엉덩이에 고통스러운 통증이 느껴졌다. 놀라서 급하게 일어나 보니 비단뱀 한 마리가 변기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19일 더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중부의 논타부리에 사는 62세의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비단뱀에 엉덩이를 물렸다. [사진출처=더타이거]

19일 더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중부의 논타부리에 사는 62세의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비단뱀에 엉덩이를 물렸다. [사진출처=더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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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남성은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다가 미끄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치료받았다.


A씨는 "뱀이 꽤 컸는데, 비단뱀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에도 비단뱀이 변기 안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었지만, 설마 내가 변기 속 뱀에 물릴까라고 생각해 변기에 앉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뉴스에서 종종 유사 사고 소식을 접했지만, 진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단뱀은 독이 없기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강하게 물리면서 상처 부위가 꽤 커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비단뱀을 찾기 위해 변기 전체를 제거했지만, 결국 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도 태국의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 변기 속에서 거대한 비단뱀이 머리를 내미는 것을 발견했다. 비단뱀의 몸집이 너무 커서 화장실 파이프에 끼어 있었고, 결국 파이프를 절단한 뒤에야 뱀을 빼낼 수 있었다.


당시 비단뱀의 무게는 무려 23kg이 나갔다. 또한 2020년 9월에는 10대 남학생이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다 비단뱀에 생식기를 물려 봉합 수술을 받았다.


한편 태국에서는 매년 7000여 명이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 이 중 30여 명은 목숨을 잃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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