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가 외식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외식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커피와 햄버거, 치킨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이날 오후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정점(9%) 이후 지속 하락 추세지만,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며 "추가적인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우선 밀가루와 식용유, 커피 원두 등 주요 원자재(식재료) 가격이 국제가격 및 수입가격 하락, 할당관세 연장, 밀가루 가격안정사업 등을 통해 낮아지고 있음을 설명할 계획이다. 밀 국제가격은 지난해 5월 1t당 419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올 3월 253달러로 40% 낮아졌다. 대두유도 같은 기간 1t당 1842달러에서 1249달러로 32% 하락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식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연장 적용,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등을 추진했다. 또 올 1월부턴 취업 허용업종을 외식업 전체로 확대하고, 다음 달부턴 음식점 주방 보조원 취업을 특화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외국 인력 규제개선을 통한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및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정부도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 발굴·검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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