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與 최고위 동반 불참…윤리위 징계 '촉각'

태영호, 윤재옥과 면담 시간 가져
與 윤리위 구성 막판 조율 중
1호 안건 '실언 김재원' 오를 듯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만에 최고위원 2명이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이은 설화로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이 나란히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태 최고위원은 2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태 최고위원과 면담 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과 앞으로 이슈 대응할 때 기본적인 스탠스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분이 생각하는 선의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를 수 있어) 국민들의 기본적인 입장을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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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 최고위원은 최근 공개된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전당대회 기간에는 태 최고위원이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당 안팎에서 비판받았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최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등 극우 발언에 대한 자숙 차원에서 4월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비공개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과의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설화로 인해 당에 피해를 준 당원의 경우 윤리위 징계로 대처해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양두구육'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이 연장됐고, 김성원 의원이 수해 현장 실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도 윤리위가 나설지 관심이 모아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윤리위원장을 황정근 변호사를 새로 내정하고, 나머지 윤리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리위 1호 안건은 실언을 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가 구성됐고,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이렇게 어긋나고 국민 일반의 생각과 어긋나는 분들이 모여 있는 당이 아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라든가 연대에 어긋난다면 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윤리위가 구성됐으니까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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